위대한 시인 롱싸르(Pierre de Ronsard)는 종교개혁의 움직임에 거칠게 반박했다.
하지만, 그가 종교개혁가들에게 적대적이었다 할지라도,
자신의 가톨릭교회가 많이 썩었다는 것까지 부인하지는 못했다.
아래는 1560년에 쓴 그의 시 한편이다.
” 놀라지 마오 기독교인(가톨릭)이여,
이 세상의 선한 목자인 성베드로의 요람이 흔들릴지라도.
어떤 꽃향기 있어서 그런지, 어떤 즐거움이 있어서 그런지 나는 모르오나,
무지한 자들, 열다섯 먹은 아이들이 조타수를 잡고 있소.
사제들이 돈에 팔리고 있고, 법관들도 마찬가지오.
성바울이 이땅에 다시 온다면 우리더러 뭐라 하겠소?
우리가 털을 얻고 때로는 가죽도 얻고 있는 양떼, 그들의 불쌍한 상태를 보고도
아무 걱정이 없는 우리의 젊은 사제들을 보고 말이요?
비애도 없이, 설교도 없이, 기도도 없이, 그 양떼들을 향한 본보기도 없이,
찢어진 옷을 걸친 채 편안한 궁정에서 사랑 받고, 향기나 뿜는
그들을 보고 성바울은 뭐라 말하겠소?
오래전에 영혼의 겸손함과 절대적인 오래참음과 순종 속에서 세워진 교회,
돈 없이, 평판도 없이, 힘도 권력도 없이 세워진 교회,
가난하고 헐벗고 고립되고, 뼛속까지 채찍을 맞아 등자국에 피가 선명하게 새겨진 교회였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지금 이런 모습을 보고 뭐라 말할까?
보라, 오늘날 부유하고 기름지고 목이 곧고,
돈과 국채와 비옥한 땅으로 둘러싸인 교회를 보고 뭐라 하겠소?
여전히 화려한 비단옷과 황금 직물을 두른 어리석은 사제들과 교황들을 보며….
그러니 이제 우리의 거룩한 교회를 바로잡아야 하오.
사기꾼 사제들이 저지른 수많은 남용들을 말이오.
전능하신 주님의 분노가
우리의 허물 위에 정의의 불처럼 임하기 전에.”